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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농도 필요하지만, 취농자도 필요하다농경연, '농업부문 일자리 확장 방안' 발표... 농사말고 농촌서 먹고사는 법 있어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포용사회를 위한 농업부문 일자리 확장 및 안정화 방안’ 연구를 통해 농업부문 신규 인력 유입과 혁신형 인적자원 개발과 창업 촉진, 청장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농업 일자리의 양적 확장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경북 농업기술원 의성 스마트팜 준공식 현장 [사진=경북 농업기술원]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필수 노동자’를 포용하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면서, 신규 인력을 농업 부문에 유입, 정착시키는 방안과 향후 농업부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포용사회를 위한 농업부문 일자리 확장 및 안정화 방안(1/3차년도)’ 연구를 통해 농업부문 신규 인력 유입과 혁신형 인적자원 개발과 창업 촉진, 청장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농업 일자리의 양적 확장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일자리 변화에 대응, 확장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전반적인 측면, ▲신규 인력 측면, ▲디지털스마트 농업 인력 측면, ▲고용서비스 측면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일자리 전반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농업 인력 정책을 ‘신규 자영농’ 유입 정책에서 ‘신규 취농자’ 유입 정책 개념으로 전환하고, 현행 ▲신규 인력 관련 정책을 현장의 수요와 필요에 맞게 개선 및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디지털스마트 농업 인력 측면에서는 디지털스마트 인력 양성 정책을 농업 일자리 정책 세부사업으로 편입하고, ▲고용서비스 측면에서는 내국인 파견근로사업의 근로자 모집과 훈련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 등 특정 계층 대상 정책은 추진되는데, 국가 전체 고용 관점에서 농업 일자리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농업 일자리 확장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 또는 신규 직업이라고 소개된 것들은 없었을까? 그건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전망한 100개의 농촌 신규직업 리스트가 있기는 하다. ▲농가레스토랑운영자 ▲농가카페매니저 ▲농산물물류엔지니어 ▲농산물유통분석가 ▲농업농촌경영컨설턴트 ▲농촌비지니스코디네이터 ▲농촌융복합산업전문가 ▲도시농자재판매업 ▲로컬푸드직매장 ▲마을기업운영자 ▲사회적경제활동가 ▲팜핑디렉터 ▲협동조합플래너 등 다 번호를 매기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드론 조종사, ▲농업로봇 개발자, ▲디지털 헤리티지 전문가,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바이오 데이터 분석가,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 ▲스마트 농업전문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 ▲스마트팜 기술자, ▲스마트팜 운영자, ▲에너지 절감 시설관리사, ▲유전체 분석가, ▲의약품 신소재 개발자, ▲이력관리시스템 개발자, ▲정밀농업 기술자, ▲창작자 에이전트 ▲요리사농부, ▲유기농업전문가, ▲재생에너지전문가, ▲재활승마치료사, ▲전통가옥기술자, ▲전통식품개발전문가, ▲종자품질관리사, ▲친환경포장디자이너, ▲퍼머컬처디자이너, ▲푸드큐레이터, ▲한식전문가, ▲환경복원기술자, ▲공정무역전문가, ▲국제개발협력전문가, ▲농산물해외시장개척마케터, ▲농식품수출유통가, ▲농촌문화교류코디네이터, ▲해외농업전문가 등 100개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앞서 농촌경제연구원이 지적했듯이 자영농 유입 위주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농촌이주 희망자 또는 취농자(취농희망자)들에 대한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너무 막연하게 근사해 보이는 직업을 농촌이라는 색깔만 입혀서 나열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왕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언한 마당에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역시 농촌에서 살아갈 방법이 농사짓는 일 하나만이 아니라는 점을 널리, 구체적으로. 좀 더 성의 있게 제시해주길 기대해본다. 그런데 농진청이 권장(?)했던 농촌 신규직업 100가지 중에서 농촌융복합산업전문가, 농촌문화교류코디네이터,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 디지털 헤리티지 전문가 등등 거의 대부분이 도무지 가능해 보이지 않는 건 왜 그럴까?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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