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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의 새 미세먼지 저감법, 주목받는 이유식물체에 사는 유용 미생물 활용, 휘발성유기화합물 분해-공기 정화 유도
광주광역시의 미세먼지 차단숲 [사진=산림청]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를 수개월 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와 국립환경과학원 등 국내 연구진이 장기적인 계절예측 기법으로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를 약 2~3개월 전부터 미리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현재 8월 시점에서 오는 11월의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여러 모로 활용할 대목이 많아 보인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원인으로 지목받아온 중국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중국의 337개 지급(2급 지방행정단위) 이상 도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2015년 대비 34.8%나 감소했다고 한국과 중국 양국 환경당국이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30.7%나 줄어들었다는 것.

한국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석탄 사용 감축과 친환경 차량 증가 등의 원인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대비 9.1% 줄어들었고, 2015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34.8%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양국 환경당국의 발표 핵심. 한중 양국은 향후 지속적으로 대기 환경 분야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가운 일이다.

그런가하면 또 하나의 낭보가 들려온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이기 위해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증진 임목 개량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내생미생물은 식물체 내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로 식물의 발달, 생장,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은 탄화수소화합물의 일종으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여 악취를 유발하고 광화학반응에 의해 오존을 발생시키며,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는 식물내생미생물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발굴하여 생장이 우수한 나무에 도입해 식재함으로써 휘발성유기화합물 오염지의 토양과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 개량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경북대학교 식물내생균연구팀과 연구협의회를 구성하여, 지난달 19일 경북대학교에서 ‘환경 기능성 수종 육성을 위한 파이토바이옴 발굴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은 식물과 그를 둘러싼 모든 생태 환경을 의미하며, 본 토론회에서는 식물과 그와 관련된 미생물 군집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전략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관련 국내외 연구 동향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임목 개량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도시나 산업지역의 대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환경 기능성 수종을 육성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의 개량 및 보급을 통해 환경개선과 탄소흡수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미세먼지 차단숲'은 2019년 48곳(90㏊), 2020년 59곳(93㏊), 지난해에는 103곳(156㏊)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151곳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그 면적을 193㏊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세먼지 차단숲 같은 완충 녹지는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3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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